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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대0 완파…팀 최다 13경기 무패 행진 '금자탑'

2008-09-28



FC서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도, 응원을 하는 팬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전부터 이들은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으로 하나가 돼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의 함성을 함께 질렀다.

FC서울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후반기 들어 선두권을 맹추격하기 시작한 FC서울이 우승의 고지를 향해 순조롭게 달려갔다. FC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정규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정조국 데얀 이승렬의 ‘골 폭죽’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전북에게 2대5로 대패한 수원을 밀어내고 11승 8무 1패,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성남과도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만 뒤져 다음 경기에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특히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홈 4연승을 거두면서 지난 6월 28일 부산전 2대1 승리 이후 이어져온 무패행진 경기 수를 역대 팀 최다인 13으로 늘렸다. 이 기간 FC서울은 10승 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선수들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정규리그에서는 15경기째 무패행진이다.

홈 4연승 동안 매 경기 3골을 터트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인 FC서울은 팀 득점에서도 37골을 기록하며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이 날 팀의 선제골을 터트린 정조국은 2경기 연속이자 시즌 4번째 결승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고, ‘외국인 특급’ 데얀은 이 날도 어김없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13골로 득점 선두 두두를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첫 골은 빨리 터졌다. 전반 17분 골키퍼 김호준이 킥을 한 것이 상대 머리와 수비수의 발에 맞으며 정조국에 앞에 떨어졌고 이를 잡은 정조국이 상대 수비를 달고 드리블 해 들어간 후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 문을 갈랐다. 예전과는 다른 침착함과 ‘패트리어트’ 다운 정확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두두가 주춤하는 사이 엄청난 속도로 따라온 데얀은 이 날도 멋진 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18분 기성용이 중거리 슛 한 것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르자 데얀이 이를 잡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세 번째 골 역시 데얀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4분 데얀이 PA정면에서 이승렬에게 절묘하게 찔러줬고 이를 받은 이승렬이 가볍게 왼발로 성공시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시즌 4호 골.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공격수들이 누가 출전하든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선발로 나서는 데얀과 정조국 뿐 아니라 후반 교체 투입되는 이승렬 이상협까지 자신감에 붙이면서 FC서울의 화력은 배가됐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2위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6경기나 남은데다 선두권의 싸움이 치열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선두 등극과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차분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FC서울은 다음달 4일 오후 5시 인천과 리그 21라운드를 원정경기로 치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귀네슈 감독 인터뷰 보기**



**정조국 인터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