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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눈앞 FC서울, 시원한 승리 축포로 홈 4연승, 선두 간다

2008-09-26



마침내 고지가 눈앞이다. 무서운 기세의 FC서울이 선두권 두 팀을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FC서울이 28일 오후 3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최근 12경기에서 9승 3무의 상승 레이스를 계속하며 꾸준히 달려온 결과 마침내 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27일 성남과 수원이 모두 완패를 당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FC서울이 화끈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이번 경기에서 뒤집기가 가능하다. 특히 FC서울이 전남에 2대0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전북에 5대2로 패한 수원을 득실차에서 앞서 2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성남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쫓기는 자’가 아닌 ‘쫓는 자’ 입장이어서 한 발을 더 뛰어도 몸과 마음이 모두 가볍다.

19경기를 치른 현재 FC서울은 10승 8무 1패, 승점 38점을 기록하고 있고 성남과 수원은 각각 41점을 얻고 있다. 승리를 거둔다면 성남과 수원에게 주는 부담은 훨씬 커진다.

상대는 전남. 결코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지만 승리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 보다 큰 FC서울 앞에서는 결코 적수가 될 수 없다. 게다가 FC서울 선수들은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시원한 축포로 홈 4연승의 기쁨을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각오다.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 경남전에서 보여줬듯이 선수들간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며 득점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거둔 홈 3연승에서 모두 3골을 폭발시키며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스트라이커들의 컨디션이 좋다. 지난 21일 경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얀은 정규리그 12골로 선두 두두를 2골 차로 추격했다. 최근 부진한 팀 성적과 맞물려 두두의 득점력이 주춤한 사이 데얀은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득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이 곧 팀의 순위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얀은 도움에서도 5개로 6위에 랭크 돼 있다.

정조국의 상승세도 단연 눈에 띈다. 지난 경남전뿐 아니라 이번 시즌 3경기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데얀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5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대포알 같은 왼발 슛을 자랑하는 이상협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팀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특유의 배짱과 자신감으로 골을 폭발시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여러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키며 다양한 화력을 갖췄다는 점이 연승을 기대하게 한다. 전남과는 지난 5월 3일 만나 아쉽게 3대3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고 최근 4년간의 상대전적에서는 4승 6무 2패로 앞서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