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올 시즌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팀의 캐치프레이즈를 '그랜드슬램 2005!'로 확정하고, 컵대회, K리그, FA컵 우승과 함께 관중동원 1위라는 4가지 목표를 내세운 FC서울은 6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올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FC서울은 비시즌 동안 이장수 신임 감독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수비에 백전노장 이민성과 이기형을 영입해 무게를 더했고, 19세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허리를 맡고 있는 백지훈도 가세했다. 공격에서는 한국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 지난해 대구FC에서 맹활약한 용병 스트라이커 노나또를 데려와 기존의 김은중, 정조국, 이원식과 함께 공격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한층 두터워진 전력으로 서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장수 감독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전남 드래곤즈와 첫 경기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자신을 쫓아낸 팀과의 첫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해왔다.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이장수 감독은 3-4-1-2 시스템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플레이와 폭발적인 공격으로 전남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공격의 핵인 투톱은 김은중과 노나또가 낙점 받았다. 스피드와 공중볼 처리능력이 탁월한 김은중과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노나또를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의 골문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체멤버로는 정조국과 이원식, 김승용을 대기시켜 놨다.
지난 시즌 FC서울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플레이메이커 자리는 이장수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포르투갈 리그 어시스트왕 출신의 히칼도가 담당한다. 그 뒤에는 전남에서 이적한 백지훈과 김성재가 수비형 미드필드에 자리해 두터운 허리를 구축한다. 양쪽 미드필드는 K리그 13개 구단 최고의 스피드와 돌파력, 강력한 중거리슈팅 능력을 갖춘 김동진(왼쪽)과 이기형(오른쪽)이 전남의 양쪽 측면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최정상의 화력을 갖춘 FC서울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그랜드슬램 달성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By 꼴통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