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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멋진 골을 넣어 아내에게 선물하겠다"

2005-09-22



“멋진 골을 넣어 아내에게 선물하겠다.”
‘샤프’ 김은중은 요즘 의욕이 넘친다. 경기에도 빨리 나서 멋진 골을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유는 바로 아빠가 된다는 날아갈 듯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부인 최윤정씨로부터 임신 7주째라는 말을 들었다. 결혼 1년 8개월 만에 듣는 2세 소식이라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이젠 책임져야 할 식구가 하나 더 는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김은중이 그 누구보다 25일 전북 현대전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북전에서 반드시 팀 승리를 이끄는 골을 넣어 아내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은중 개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25일 전북전은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기에 각오도 남다르다. 후기리그 들어 팀이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8위에 처져있을 뿐 아니라 종합승점에서도 24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어 이번 전북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전북은 종합승점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후기리그 들어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내리 3연패를 달리고 있어 부담이 적긴 하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지난 컵대회에서도 3연승을 달리다 전북과의 원정경기서 어이없게 0-4로 패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진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FC 서울로는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현재 7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김은중은 지난 8월 24일 광주 상무전 이후 3경기 연속 골 침묵을 하고 있어 이번 경기만큼은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김은중은 “아기를 위해서 목표의식이 더 강해졌다”며 “무엇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찬스가 나면 꼭 골을 넣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북전을 벼르는 선수들은 김은중만이 아니다. FC 서울의 공격 3각 편대를 이루고 있는 박주영과 히칼도 역시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새롭다. 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은 지난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킥의 마술사’ 히칼도 역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며 힘겹게 도움 1위(8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5일 전북전에는 왼쪽 미드필더 최재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실바가 각각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대신 백지훈과 한태유가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