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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신구 골잡이 대결 무승부

2005-09-11



또 한번의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FC 서울이 11일 열린 성남 일화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자웅을 가리지 못하고 승점을 1점만 얻는데 그쳤다.

박주영과 김도훈이라는 신구 골잡이 맞대결로 관심이 높았던 이 날 경기는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팀들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 0-0으로 승부를 마감하고 말았다.

이로써 FC 서울은 승점 5점으로 후기리그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종합승점에서는 24점으로 이 날 승리를 거둔 울산에 밀려 6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축구천재’ 박주영은 이 날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9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박주영은 이 날 경기서 대선배 김도훈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박주영은 전반 13분과 24분 각각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후반 17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 벽에 걸리고 말았다. 종료 직전에도 결정적인 왼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 날 경기는 FC 서울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성남의 모따가 후반 12분, 이민성을 심하게 밀치는 파울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때만 해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듯 했다. 이후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를 펼친 FC 서울은 후반 18분과 37분 각각 백지훈과 노나또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득점과 연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성남 전 2연패를 당했던 FC 서울로서는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던 것.

경기 후 박주영은 “양 팀 모두 수비에 치중,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득점왕 같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일단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기리그 시작 이래 지난 8월 24일 광주 상무 전 승리 이후 울산 포항 성남으로 이어지는 후기리그 초반 3경기서 2무 1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FC 서울은 이제 남은 8경기서 대 반전을 노릴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상위권 팀들과의 점수 차가 크지 않고 대부분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남아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FC 서울은 이달 25일 전북 현대와 전주에서 후기리그 5번째 경기를 치른다.

Written by 축구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