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은 윤일록과 박주영이 연달아득점을 올렸지만 2대3으로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는 데얀과 박주영이 포진하여 득점을 노렸다. 주세종과 임민혁이 중원에 위치하여 공수를 오갔고 윤일록과 조찬호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양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비에는 김치우, 오스마르, 김남춘, 고광민이 출전해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골문을 지켰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FC서울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전개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6분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FC서울은 동요하지 않고 세밀한 패스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침착한 모습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9분 주세종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공격의 시작을 알린 FC서울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세밀한 패스로 상대 측면을 계속해서 공략한 FC서울은 전반 17분 중원에서 올린 김치우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빈 공간을 파고드는 박주영에게 연결되며 득점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몸을 날린 박주영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득점에 닿진 못했다.
임민혁과 데얀의 연이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공세를 이어간 FC서울은 긴 패스와 짧은 패스가 조화를 이루며 계속해서 상대 수비 틈새를 공략했다. FC서울의 끊임없는 공격에 상대는 많은 수를 후방에 배치하며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나 FC서울은 전반 44분 윤일록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조찬호가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내어준 공을 윤일록이 좁은 각도에서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역시 상대 위험지역에서 연거푸 유효슈팅을 쏟아내며 골문을 두드린 FC서울은 순식간에 역전골을 기록했다. 후반 1분 왼쪽측면에서 데얀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윤일록의 슈팅이 흘러나온 것을 박주영이 탁월한 위치선정과 함께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리그 7호골을 완성했다.
연이은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온 FC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득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대 측면을 흔들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를 막아내던 임민혁에게 퇴장이 주어지며 열명으로 상대와 싸우게 되었다. FC서울은 수적열세 상황에서 후반 28분과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FC서울은 후반 42분 윤일록 대신 심우연을 투입하며 공중볼 공략에 나섰다. 경기 종료직전까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아쉬운 종료휘슬이 울리며 최종스코어 2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리그 2위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 지나간 아픔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FC서울에게는 1주일의 준비기간이 주어졌다. 연이은 경기 일정으로 인한 체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경기 진행 방향을 습득하는 한편 부족한 점을 메우며 후반기를 본격적으로 달려나가기 위한 준비에 임한다. FC서울은 오는 31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열흘 만에 열리는 홈경기인 만큼 FC서울은 철저한 준비로 나서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의 기쁨을 선사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