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R 전남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통렬한 프리킥 득점을 터트리며 FC서울이 1대0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고 4백은 신광훈, 황현수, 오스마르, 김치우로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주세종이 4백을 보호했고 이명주와 이상호가 전진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윤일록과 데얀, 고요한이 출전해 전남의 골문을 노렸다.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양 풀백들이 높이 전진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 2분도 되지 않아 김치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았다. 재차 이어진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힌 뒤 이어진 주세종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FC서울은 전남의 측면을 계속 공략하며 득점을 노렸다. 또한 강력하고 조직적인 전방압박을 통해 전남이 쉽사리 진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간헐적인 위기상황은 황현수와 오스마르가 차단했다.
전반 8분, 이상호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데얀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12분 데얀과 이명주가 2대1 패스를 통해 전남의 골문 앞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쉽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FC서울은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며 전남을 압박했다. 전반 28분에는 이명주가 얻어낸 코너킥에서 윤일록이 올린 공을 황현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뜨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8분 좌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를 윤일록이 방향만 돌려놓는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0분 신광훈-고요한-주세종으로 이어진 패스 이후 주세종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를 압도했지만 아쉽게 골을 넣지 못한 전반전이었다.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주세종이 오스마르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FC서울은 후반 13분 고요한과 박주영을 교체하며 빠르게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후반 21분 신광훈이 올린 크로스를 윤일록이 데얀에게 헤딩으로 떨궜고 이를 데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8분 윤일록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받아 박주영에게 내줬고 박주영은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후반 32분 FC서울은 윤일록과 윤승원을 교체하며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3분 상대 문전 근처에서 혼전 상황 중 박주영이 드리블을 하다 상대의 파울이 선언됐다. 박주영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골문 우측 상단을 향해 찼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강하게 튕겨 들어갔다. 실점 이후 전남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황현수와 오스마르가 이를 차단하며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FC서울은 데얀과 김한길을 교체하며 체력 안배와 동시에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막판 전남이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수비진과 양한빈이 이를 끝까지 막아내며 FC서울의 승리를 지켜냈다.
FC서울은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ACL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시에 3경기 무패를 달리며 다시 한 번 좋은 흐름을 탔다. FC서울은 명절 연휴의 끝 무렵 펼쳐지는 상주와의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스플릿으로 돌입하려 한다. 남은 여섯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목표에 다가선다는 각오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서정호(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