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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16강전 FOCUS

2008-07-11



FC서울 주니어 챔피언십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덕산중과 경서중의 경기를 시작으로 ‘공격축구’를 자랑하는 여의도중과 대영중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차례대로 펼쳐졌다. 이번 주니어 챔피언십 16강전은 지난 해 같은 장소에 모여 단판승부로 승부를 가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 대회처럼 홈&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그렇다 보니 주니어 챔피언십 16강 경기 현장에는 경기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나와 응원을 펼치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었다. 아마 중학생들의 프로 못지 않은 열정이 살아 숨쉬는 곳, 우승을 향한 그들의 도전이 있는 곳이었던 현장으로 따라가 봤다. 지난 8일 덕산중과 경서중의 경기, 10일 대영중과 여의도중의 경기 속으로 함께 가보자.



덕산중 VS 경서중, ‘순풍 산부인과의 정배가 골을 넣다’

지난 8일 덕산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덕산중과 경서중의 16강 경기는 가장 뜨거운 한판승부였다. 기말고사를 마친 많은 학생들은 집에 가지 않고 운동장에 남아 열심히 뛰는 친구들을 응원했고 이러한 뜨거운 열정은 마치 ‘수호신’을 방불케 했다. 덕산중과 경서중은 서로 공방을 펼치며 멋진 경기내용을 보였으나 양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친구들의 열정적인 응원 탓이었을까, 후반 들어 덕산중은 무서운 기세로 경서중을 밀어 붙였고 마침내 팀의 주장인 이민호의 멋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1대0으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의 얼굴을 보니 무척 익숙한 얼굴이었다. 바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정배(극중 인물)’로 출연했던 아역배우 출신 이민호 군이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해 온 이민호 군은 어렸을 때의 끼와 재치로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멋지게 임했다. 이민호 군은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 대회는 내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 동안 계속 참여해 온 대회다. 그런데 하 번도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어 속상했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결승에 진출해 FC서울컵을 들겠다”며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영중 VS 여의도중, ‘영등포 더비, 자존심을 건 축구전쟁!’

‘더비매치’는 프로에만 존재하는 단어가 아니었다.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에도 흥미진진한 더비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지난 10일에 펼쳐졌던 대영중과 여의도중의 ‘영등포 더비’였다. 영등포구에서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두 학교는 예선에서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16강에 진출한 강 팀들이다. 그렇기에 두 학교의 경기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여의도중은 4경기에서 24골을 넣는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라 이번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두 학교는 라이벌답게 이 경기에서 더비매치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총 6골이 터지는 양 팀 경기의 결과는 4대2. 여의도중의 승리였다. 홈에서 4골을 허용한 대영중은 2차전에서 반드시 많은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하겠다며 이를 악물었고 여의도중은 또 한 번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강팀임을 입증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는 청소년들. 그들은 분명 이 대회를 통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참 교육’을 체험하며 동시에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고 있을 것이다. 16강을 넘어 8강, 4강 그리고 결승까지.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가 10번째 대회를 열었을 즈음에는 중학생들만의 대회가 아닌 서울 시민들 모두의 축제가 되어 있기를 희망해 본다.


/김성준 FC서울명예기자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16강전 결과]
덕산중(1):경산중(0) <8일 덕산중>
대영중(2):여의도중(4) <10일 대영중>
잠실중(4):홍대부중(0) <11일 잠실중>
경성중(0):신서중(2) <11일 경성중>
신연중(3):성산중(0) <11일 신연중>

*나머지 경기는 다음주에 진행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