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승리였다.
'FC서울의 해결사' 데얀이 위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2골을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FC서울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데얀의 2골에 힘입어 2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승 2무 3패 승점 20점을 기록, FC서울은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연승 및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포함하여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전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철저한 천적관계를 다시 확인했고 2004년 5월 8일 이후 이어온 대전 원정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나갔다.
전반부터 FC서울과 대전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FC서울은 이승렬과 데얀을 앞세운 공격으로 초반부터 대전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FC서울에게 기회가 온 것은 전반 32분. 안태은과 2 대 1 패스로 돌파를 꾀하던 이청용이 골에어리어에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데얀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FC서울은 선수변화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초반부터 뜻하지 않은 부상이 나오면서 FC서울은 잠시 위기를 맞았다. 후반 3분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러 달려나오던 골키퍼 김호준이 상대 선수의 발에 얼굴이 스쳐 박동석과 교체되었고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던 김진규 역시 머리쪽에 부상을 입어 후반 26분 기성용과 교체되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선수교체에도 FC서울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박동석은 후반 16분과 29분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내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기성용 역시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하며 좋은 기회를 수차례 만들어냈다. 또 후반 김진규의 부상으로 중앙수비수 역할을 맡은 한태유 역시 상대의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뽐냈다.
이러한 선수들의 빛나는 집중력은 FC서울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후반 14분 안태은의 드로인을 받은 데얀이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며 반대쪽 골대를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2대0으로 도망갔다. 이 골로 안태은은 드로인-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대전을 압박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5월 30일 8시 광주와의 홈경기이다.
대전/서울헤럴드(kbh@gss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