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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정상 FC서울… 팬과 함께 이뤄낸 아름다운 우승

2010-12-05



FC서울이 ‘진정한 1등’의 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FC서울은 5일 FC서울의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제주를 2대1으로 완파하며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던 FC서울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4대3의 완벽한 승리로 감격적인 2010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 6,759의 홈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가슴 벅찬 감동을 함께 나눴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의 쾌거이자 GS그룹 출범 후 첫 K리그 정상이다. 무엇보다 매년 전지 훈련장을 방문 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GS그룹의 총수로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허창수 구단주의 각별한 축구 사랑이 숨은 원동력이 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FC서울은 통산 4번째 리그 타이틀을 획득함은 물론 이날 승리로 홈 18연승을 기록하며 K리그 홈 최다연승 타이기록도 수립하게 됐다.



▲최고의 성적에 최고의 흥행, 팬과 함께 일궈낸 진정한 K리그 1등

FC서울이 이뤄낸 것은 최고의 성적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서도 으뜸의 자리에 올랐다. 프로구단으로서 진정한 1등을 거둔 것이다.

지난 5월 5일 성남전에서 6만 747명의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정규리그 평균 3만 849명을 기록하며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3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시즌 총 관중에서도 K리그 사상 처음으로 50만 관중(546,397만)을 돌파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FC서울이 이번 시즌 달려온 흥행성적은 K리그의 자존심을 드높였을뿐 아니라 대한민국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구단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적이 1등인 구단은 매년 나오지만 성적과 흥행에서 모두 1등을 하는 구단은 매년 나오지 않기에 그 만큼 더욱 값지다.



▲‘FC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빛난 선수들

FC서울이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다. 그 어느 팀보다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선수단 모두가 자기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컸다. 실제로 이번 시즌 공수에서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인 FC서울이지만 어느 특정 선수에 의존한 것이 아니다. 선수단 전원이 제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며 톱니바퀴처럼 움직인 것이 최강의 전력으로 이어졌다. 득점도 데얀 정조국 뿐 아니라 이승렬 최태욱 하대성이 골고루 기록하며 루트를 다양화했고 제파로프는 완벽한 볼 배급으로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미드필더 김한윤 최현태, 수비에서는 골키퍼 김용대를 중심으로 박용호 최효진 아디 김진규 현영민에 신인 김동우까지 모두가 훌륭히 제 역할을 다했다.

모두가 팀의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FC서울이라는 더 큰 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쳤던 것이 보석처럼 스스로를 빛나게 했다.

이번 시즌FC서울이 달라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경험 있는 선수들의 대거 영입이다. 지난해까지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결정적인 순간 위기 관리 능력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FC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용대 현영민 최효진 하대성 등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부족한 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몸을 던져 팀을 구해내며 약점으로 꼽히던 뒷심 부족도 해결했다. 이들의 합류는 한 마디로 신구의 절묘한 조화 및 완벽한 공수 균형을 가져왔다.



▲제파로프의 영입과 다시 뭉친 부평고 동기 박용호와 최태욱

이번 시즌 야심차게 출발한 FC서울이었지만 전반기만 해도 뭔지 2%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우즈벡 특급’제파로프와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의 마침표를 찍었다.

AFC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제파로는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 그리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다소 둔탁해 보였던 팀 공격력을 한층 세련되게 만들었다. 공수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빛나게 했다.

여기에 7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최태욱 역시 팀의 스피드를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 고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최태욱은 부평고 동기이자 주장인 박용호와 재회, 의기투합하며 10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다시 올려놨다. 이들은 입단 첫 해인 지난 2000년 당시 팀의 우승에 조연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당당한 주연으로서 두 번째 우승 영광을 맛봤다.



▲“우리도 있다”, 정조국 이승렬 데얀과 부상 투혼의 아디…10년 만에 우승 맛본 최용수 코치

매번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맛봤던 기존 선수들도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8월 20일 득남 이후 9골을 터트리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정조국은 팬들로부터 ‘분유캄프’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10월 9일 경남전에서 후반 천금 같은 동점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11월 3일 성남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2003년 신인왕 이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13골 4도움)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승렬의 활약 역시 못지 않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남아공월드컵에 다녀온 이승렬은 꾸준한 모습으로 10골 6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데얀은 올 해도 변치 않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에도 한 층 팀 플레이에 치중하며 19골 10도움이라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아디의 부상 투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0월 9일 경남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디는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해 내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며 팀의 철벽방어를 이끌어냈다. 성실한 플레이와 친화력으로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뤄내며 ‘용병같지 않은 용병’으로 이름을 날린 아디는 자타공인 한 수 높은 기량으로 팀 수비의 중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용수 코치의 감회도 남다르다. 지난 2000년 시즌 MVP를 수상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후J리그에 진출했던 최 코치는 2006년 팀에 복귀해 이후 코치로서 후배들에게 힘을 보태왔다. 주연에서 조연으로 역할을 바꿨지만 감격스러운 마음은 오히려 그 때보다 더하다.



▲하나가 된 선수단, 잘 이끌어 온 코칭스태프
이번 시즌 우승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선수들의 강인한 의지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불굴의 정신이 마침내 꿈을 이뤄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 역시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하며 스타급 선수들이 많은 선수단을 조화롭게 이끌어 온 것도 큰 힘이 됐다.



▲최고의 힘은 역시 최고의 팬

최고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FC서울 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성원이다. K리그 최고의 팬 답게 홈이든 원정이든 가리지 않고 어디든 선수들과 함께하며 응원을 보내준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홈에서는 매 경기 3만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쳐 상대 선수들의 기를 죽였고 반대로 FC서울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홈 18연승도 팬들의 응원이 큰 몫을 했다. 원정 경기에서도 대부분 홈 팬들보다 많은 숫자가 응원을 펼쳐 홈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2010년 FC서울 우승의 진정한 힘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한 1등 팬들에게 있다.



▲이제는 아시아 정상이다.

FC서울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K리그를 대표해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정상에 올라 K리그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각오다. 모든 면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만큼 멋진 모습으로 아시아 무대를 누벼 FC서울은 물론 한국 축구의 당당한 모습을 아시아 전역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