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6일(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4위로 올라섰다.
FC서울은 몰리나와 에스쿠데로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고명진, 고요한, 오스마르가 중원을 탄탄히 했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수비에는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가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골키퍼에는 김용대가 골문을 든든히 했다. 부산 역시 하위권 탈출을 위해 임상협, 닐손 주니어 등을 선발로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상대를 탐색했다. 특히 FC서울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몰리나가 있었다. 몰리나는 여러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로 부산 진영을 침투해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39분 FC서울은 부산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FC서울에겐 아쉬운 실점이었다.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스쿠데로 대신 박희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박희성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과 2대1 패스를 통해 부산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23분 박희성이 고대하던 FC서울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FC서울은 코너킥 찬스에서 컨디션이 좋던 몰리나가 날카롭게 프리킥을 올렸다. 이 공을 이웅희가 헤딩으로 반대편 포스트로 넘겼고, 박희성이 강력한 헤딩으로 부산 골문에 공을 꽂아 넣었다. 분위기를 탄 FC서울은 역전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후반 38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김주영의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최근 위용을 뽐내던 수트라이커의 활약이 오늘도 이어지려 했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대1로 마무리 됐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서 소중한 승점을 추가하며 경남에게 패한 제주를 밀어내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상위 스플릿 시작 전 순위가 상승하며 기분 좋게 스플릿 라운드를 맞이한 FC서울은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 / FC서울명예기자 정용우(stat.of.seou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