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10월 22일(수)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상주를 1대0으로 꺾고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전남전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 지은 FC서울은 FA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전남전 승리의 주역들을 대거 투입하며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공격의 선봉에는 몰리나와 에스쿠데로가, 중원에는 고명진, 고요한, 오스마르가 공격진을 도왔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수비에는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가 선발 출장해 철벽 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골문은 승부차기의 달인 유상훈이 선발로 나서 든든히 골문을 지켰다. 상주 역시 한상운, 조동건, 곽광선, 강민수 등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해 FC서울에 맞섰다.
전반 시작부터 FC서울은 홈팀 상주를 압박했다. 특히 전반 5분 만에 몰리나가 돌파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날 첫 유효슈팅을 기록,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첫 골은 빠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8분 상대 골문 정면에서 맞이한 프리킥 찬스에서 김진규가 강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다. 매우 강하게 날아간 슈팅은 상주 골키퍼 홍정남이 건드렸지만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져 나왔고 쇄도하던 김주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김주영은 지난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FC서울 수트라이커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선제골 이후에도 FC서울은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더 맞이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1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FC서울은 철벽 수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상주가 무려 4명의 공격수를 두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FC서울은 큰 위기 없이 상주의 공격을 막아냈다. K리그 클래식 최소 실점 2위다운 완벽한 수비였다. FC서울도 정조국과 고광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빠른 역습 전개로 공격을 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몇 번 맞이했지만 득점 없이 1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FC서울은 상주 원정에서 두 번 모두 아쉬운 결과를 거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승리를 거두며 그간의 모든 아쉬움을 떨쳐 버렸다. 그리고 16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FA컵에서 한 번만 더 승리를 거두면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보장되는 상황이다.
이제 FC서울은 부산을 맞이해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위 포항과 4위 제주 모두 FC서울의 사정권 안이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기분 좋게 스플릿 라운드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부산과의 경기는 오는 26일(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