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지난 11월 9일 포항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리그 최종 순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2009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아쉬움을 대신해 주었던 귀중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인만큼
대회를 준비하는 FC서울의 각오는 비장하다. 그렇다면 AFC챔피언스리그는 어떤 대회일까? 유럽의 UEFA챔피언스리그랑 비슷한 대회일까? 지금부터 AFC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대해서 살펴보자.
AFC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는 1967년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으로 그 시작을 열었다. 1972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1986년 아시아 챔피언스컵으로 부활하게 된다. 리그 우승 클럽과 아시아컵 위너스컵에 참가하는 컵 대회 우승 클럽이 참가하였다. 그리고 각 대회의 우승 클럽이 아시아 수퍼 컵에서 대결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2002-2003년부터 아시아 챔피언스컵과 아시아컵 위너스컵 대회가 AFC챔피언스리그로 통합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된 것이다.
이번 200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총 32강으로 진행되며 AFC(Asian Football Confederation)에
가입된 10개국에서 30개 팀이 대회에 바로 진출하며 남은 2개의 팀은 또 다른 8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해 출전권을 얻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32강은 서아시아 16개팀, 동아시아 16개 팀으로 나뉘어 4팀씩 총 8개 그룹으로 경기가 치러지며 총 경기수는 96 경기이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는 E조부터 H조까지 편성되는데, 우리 FC서울의 경우는 일본, 중국과 무조건 한 조에 속하게 되며 나머지 한 팀은 호주, 인도네시아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팀 중 하나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후 각 그룹의 1,2위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며, 각 경기는 조 1위팀의 홈 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8강전부터는 동, 서 아시아가 섞여서 경기를 하게 되며, 홈&원정 방식으로 경기를 갖는다. 결승전은 이번 대회 결승지로 선정된 도쿄에서, 역시 단판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그룹 경기에서 결승전까지의 총 경기수는 117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2009년도 대회의 눈에 띄는 특징은 대폭 늘어난 상금이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로 예선부터 전승으로 우승할 경우 최대 229만 달러의 상금과 TV중계권료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조별예선 승리 시 경기 당 4만 달러, 16강에 진출하면 5만 달러, 8강, 4강 진출 시엔 각각 8만 달러, 1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사우디가 총 2회의 우승을 해내며 최다 우승국을 기록하고 있으며, 1회의 우승과 1회의 준우승을 한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004년 제 2회 대회 때 지금의 성남이 준우승을, 그리고 2006년 제 4회 대회 때는 전북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 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와 같은 팀들이 바로 AFC챔피언스리그 강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규리 ㅡ26경기 중 단 2패만 기록한 채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였던 FC서울의 무패행진이
AFC챔피언스리그에도 계속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로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맡은 지
2년이 된 FC서울은 리그 우승을 바라볼 만큼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프로팀임을 자랑한다.
현재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랭크 되어 있는 데얀dl 해결사로서의 진가를 비롯하여 정조국, 김은중이라는 든든한 두 공격수, 제대 후 팀에 다시 합류하게 된 김승용의 활발한 플레이와, ‘쌍용’ 이청용 기성용 콤비의 중원 장악, 김진규 김치곤의 ‘K-K 수비라인’의 안정된 호흡, 그리고 후반기부터 FC서울의 새가족이 된 멀리플레이어 김치우 등이 이뤄내는 경기력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통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에는 FC서울, 울산, 수원의 출전이 확정됐다. 나머지 1장의 티켓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비록 아쉽게 K리그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FC서울은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아시아 무대를 정복하고 대한민국, 서울, FC서울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뭉쳐 있다.
/글=김신애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