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올 시즌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기성용이 지난 2008 K리그 대상에서 베스트11 MF 부문 수상에 이어 12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8 조선일보 제정 윈저 어워즈에서 베스트11 상을 수상했다. 올 해 두번의 시상식에서 모두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시상식에 나타난 기성용은 이날 윈저 어워즈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해 올 시즌 그의 활약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
[Tip Story]시상식에 참여한 FC서울 선수들의 톡톡 튀는 입담
지난 9일 K리그 대상, 12일 조선일보 제정 윈저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우리 FC서울 선수들의 톡톡 튀는 입담을 모아봤다. 축구실력만큼이나 재치도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치곤, "FC서울은 지금도 최고이고 앞으로도 최고일것이다"
TV 생중계가 끝나고 이어진 2008 K리그 대상 2부에서 FC서울 대표해 준우승컵을 받은 김치곤. 짤막하지만 강렬한 수상소감을 남겨 큰 박수를 받았다. FC서울은 언제나 최고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비록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FC서울의 활약과 성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준우승에 그쳐 아쉬워하던 FC서울에게 그의 짧막한 한 마디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을 대표해 멋진 수상 소감을 선사한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듬직하고 자랑스러웠다.
-이승렬, "사랑해요"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부탁하자 이승렬은 "항상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감사하다는 말만 하는 것보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일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이승렬은 늘 팬들에게 보낼 메시지를 부탁할 때마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신인왕' 이승렬의 메시지에서 정다움이 느껴졌다.
-아디, "Thank you very much"
K리그 BEST11 수비수에 뽑힌 아디는 무대 위에서 짧은 소감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평소 재치 있는 아디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난 수상소감이었다. 시상식이 끝나고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하지만 통역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아디(사실 옆에 통역이 대기하고 있었다). 결국 그의 소감은 "Thank you very much"라는 짧은 영어로 끝났다. 시상식 후 아디를 만났다. 영어를 잘 못한다며 엄살을 부렸지만 아디는 팬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행복하다. 두 번째로 K리그 대상에서 상을 받게 되었는데 모두 FC서울 팬들 덕분이다. 매 경기 내 이름을 외쳐줘 늘 힘이 된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메리크리스마스!"
-기성용, "팬 여러분의 사랑으로 아시아 최고가 되겠다"
12일 조선일보 제정 윈저 어워즈에 참석한 기성용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항상 응원 해주는 FC서울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기성용은 AFC챔피언스리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기성용은 "팬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에 FC서울이 AFC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두 번이나 상을 받았다. AFC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라는 것은 K리그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FC서울 그리고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최고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허세정, 김지선, 신원선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