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AFC U-19) 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FC서울 정승용의 역전골로 일본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1일 중국 린지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0 AFC U-19 챔피언십 8강전서 3대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청소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이로써 2011 콜롬비아 축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 본선진출권도 확보했다.
경기는 말 그대로 대반전의 드라마였다. 숙적 일본은 전반 13분 이부수키 히로시가 선제골을 기록하였고, 이어 전반 31분 장현수의 파울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의 반전이 전개됐다. 그 주인공은 FC서울의 정승용이었다.
반전의 시작인 첫 골은 정승용의 머리에서 나왔다. 정승용은 전반 33분 하프라인에서 띄워 준 킥을 헤딩으로 정확히 떨어뜨려 김경중의 첫 골을 도왔다. 이후 전반 45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를 얻어 황도연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일본 수비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황도연이 다시 발로 밀어 넣어 2-2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추가시간이던 46분 역전 드라마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그 주인공 역시 FC서울 정승용이었다. 정승용은 상대지역 페널티지역 앞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골대 안으로 낮게 차 이날 반전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 후 양팀은 추가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FC서울 정승용은 지난 해 챌린지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올해 우선지명으로 FC서울에 입단한 차세대 유망주다. 한편 정승용과 같이 우선지명으로 FC서울에 입단한 이광진 역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정승용의 활약으로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한 한국은 2004년 이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는 AFC U-19 청소년선수권 대회의 트로피를 향한 꿈을 이어가게 됐다. 4강에 오른 한국은 14일 밤 오후 8시 30분 지보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이긴 북한과의 남북대결을 통해 결승 진출 여부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