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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결산]다시 돌아본 FC서울의 2008년

2008-12-30



다사다난했던 2008년이 이제 몇 일 후면 막을 내리게 된다. 정상정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올 시즌 당차게 시작했던 FC서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17경기 무패행진(정규리그는 19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역대 찾아보기 힘들만큼의 뜨거운 선두 경쟁을 펼쳐 K리그 흥행에 앞장섰고 정규리그 2위를 기록,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룩해 냈다. 팬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2008년. 지금부터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韓•美 프로축구의 자존심 대결, LA갤럭시 친선경기(3월 1일)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프로축구에 FC서울이 있다면 미국 프로축구에는 LA갤럭시가 있다. 이 두 팀이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상암벌에서 맞붙었다. 당시 FC서울은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 점검 차원에서 LA갤럭시전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정조국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대1을 이뤘다.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스타를 앞세운 LA갤럭시는 여러 차례 FC서울의 골문을 노렸지만 김호준을 넘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한 이날 경기는 김호준이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4번 연속 모두 막아내면서 FC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 FC서울 25년사 발간(3월 6일)
FC서울이 1983년부터 2008년까지 구단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총 정리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25년사를 올 시즌 발간했다. 지난 1983년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으로 창단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번 FC서울 25년사는 그 동안의 단순한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그 역사를 이끌어온 인물에 대한 인간적인 고찰과 구단의 미래에 대한 밝고 역동적인 비전을 담아내는 데 역점을 뒀다. 섹션 A와 섹션 B로 나누어 섹션 A는 2004년 서울 복귀 이후의 FC서울과 미래 지향적인 구단 모습을 조명했고 섹션 B는 럭키금성과 LG치타스, 안양LG의 발전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스포츠 구단의 社史답게 ‘볼 거리’ 많은 비주얼 적인 면을 강조했고 독특한 판형을 채택해 시각적인 편의성을 높였다.



3.FC서울, FC도쿄와 사이 좋은 1대1 무승부(6월 15일)
한국 수도 서울에 FC서울이 있다면, 일본 수도 도쿄에는 FC도쿄가 있다. 양팀은 매년 친선경기를 가져오며 서로의 축구를 펼쳐 보이는 것은 물론 돈독한 우애를 다져 왔다. 6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시 한 번 양팀이 맞붙었다.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까보레가 성공시키면서 FC도쿄가 1대0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28분 데얀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이날의 승부는 1대1로 마무리됐다.



4.미드필더 김치우 영입(7월 31일)
여름 이적 기간 중에 FC서울에 온 특별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미드필더 김치우였다.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하며 왼발을 잘 쓰고 날카로운 패스와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김치우는 단숨에 FC서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FC서울에서의 데뷔 무대였던 8월 23일 대구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골을 선보이더니 이어진 27일 제주전에서는 절묘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후 김치우는 11월 9일 포항 원정 경기에서 또 한 번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2위와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5.FC서울 팀 통산 300승 달성(8월 30일)
지난 8월 30일 광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FC서울이 K리그 팀 통산 300승 달성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이는 K리그 역대 4번째이자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으로 1983년에 창단,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이래 876경기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난 1993년 8월 14일 대우(현 부산)와의 경기에서 308경기 만에 팀 통산 100승을 이뤘던 FC서울은 이후 2001년 8월 2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610경기만에 200승을 달성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왔다.



6.FC서울 박주영, 프랑스 1부 AS모나코로 이적(9월 1일)
2005년 FC서울에 입단해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 오던 ‘축구천재’ 박주영이 8월 30일 광주전을 끝으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FC서울은 시즌 중반 팀의 주축 선수를 보내야 한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박주영이 해외리그에서 한국축구를 빛내고 발전시키기를 바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현재 박주영은 AS모나코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잡으며 프랑스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7.’쌍용’ 이청용 기성용, 한국축구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10월 11일)
FC서울의 미드필더 이청용과 기성용이 올 시즌 ‘쌍용’이 되어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지난 해 유망주로서 서서히 이름을 알려 왔던 이들은 올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기량을 인정 받아 한국축구를 이끄는 차세대 주자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올 시즌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중요한 고비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쳐온 ‘쌍용’의 힘든 대단했다. 특히 지난 10월 11일에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서 전반 3분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기성용이 환상적인 골로 연결하면서 한국축구의 공격 선봉에는 이들이 있었음을 알렸다. AP통신에서도 이들이 박지성을 이을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자라며 보도하기도 했다. 올 시즌 FC서울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이청용과 기성용은 이제 팀은 물론 한국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특급 선수들로 자리잡았다.



8.FC서울 시즌 17경기 무패행진, 정규리그 19경기 무패행진(10월 29일)
10월 26일 성남전 승리(1대0 승) 이후 29일 원정에서 만난 수원.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기성용의 짜릿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시즌 17경기 무패행진(13승 4무), 정규리그 19경기 무패행진(11승 8무)을 기록했다. 비록 이어진 11월 2일 부산전에서 패해 기록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FC서울은 올 시즌 그 어느 팀 보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쳐 보이며 많은 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재미를 선사했다. 6월 28일 부산전 승리(2대1 승)를 시작으로 시즌 17경기 무패행진, 4월 20일 제주전 승리(3대1 승)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19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던 FC서울. 2008시즌은 FC서울이 진정한 강팀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



9.'마스크 투혼' 정조국의 플레이오프 맹활약(11월 30일)
지난 10월 4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광대뼈 세 곳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던 정조국이 안면 보호대를 하고 출격 의지를 불태우더니 11월 30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서 골까지 터트렸다. 대단한 의지를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위해 뛴 정조국은 12월 7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침착하게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올 시즌 별명인 ‘패트리어트’답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 3월 1일 LA갤럭시전에서 골을 넣으며 2008년 첫 골을 성공시켰던 정조국은 12월 7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도 골을 넣어 올 시즌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함께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10. K리그 준우승과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12월 7일)
11월 9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FC서울은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 동안 아시아 무대 정복을 목표로 삼아 왔던 FC서울이기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은 큰 의미가 있었다.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2차전에서 아쉽게 1대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FC서울은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