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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불운 속 0대1 석패

2010-08-09



골이 들어 가는 것과 들어가지 않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다.
8일 경기는 그런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FC서울이 골 대 불운 등 여러 가지 아쉬움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FC서울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15번째 전북과의 경기에서 0대1로 졌다.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단독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지만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로써 시즌 10승 5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30점에 머물며 4위로 내려 앉았다. 4위 이긴 하지만 1위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해 언제든 선두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공동 31점이다.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후반 스로인 기회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순식간에 역습을 당하며 골을 허용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비록 졌지만 단 1초의 방심도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입에는 쓰지만 좋은 약으로 삼아야 한다.

비록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은 좋았다. 후반 21분에는 하대성의 오른발 슛이 키퍼 정면으로 갔고 1분 뒤에는 정조국의 크로스를 데얀이 정확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다시 1분 뒤에는 상대 아크 왼쪽에서 김진규가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로 골이 되지 안았다.



후반 25분에는 제파로프가 날린 결정적인 슛이 FC서울 선수의 몸에 맞고 나오는 불운마저 겪었다. 걸리지만 않았다면 그대로 네트를 가를 만한 멋진 슛이었다.
이후에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FC서울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그러나 상대의 육탄 방어와 심판의 경기 흐름을 끊는 휘슬이 적절하게 조화되며 끝내 상대 골 문을 열지 못했다.

선수들은 물론 지켜보는 팬들 모두 아쉬움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 만큼 안타까운 경기였지만 다행히도 설욕의 기회는 있다. 오는 25일 다시 전주에서 컵 대회 결승전이 있다. 이날의 패배를 거울 삼아 더욱 철저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상대의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FC서울은 다음 라운드 경기가 없어 오는 21일에야 홈에서 강원과 만난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만큼 이날의 아쉬움을 털고 정신적, 육체적인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날 경기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달리 심판의 어설픈 경기 운영과 울퉁불퉁 패인 경기장 사정은 지켜보는 팬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그라운드는 월드컵 경기장이라 하기에 부끄러울 만큼 심하게 손상이 돼 있어 원정 팀에게는 또 다른 불리한 점으로 작용했다. 25일 경기 때는 미리 이런 악조건에도 미대비한 연습을 해야 할 것같다.

/전주=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