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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대구에 2대1 승리!

2008-08-23



FC서울이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16라운드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새로운 희망' 김치우와 '기라드' 기성용의 환상적인 골에 힘입어 통쾌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승7무1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31점을 얻으며 정규리그에서 3위를 유지, 2위 성남과의 간격을 승점 4점으로 줄였다. 선두 추격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승점 3점이었고 FC서울은 놓치지 않고 그 목표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최전방에 '세르비아 특급' 데얀과 '축구천재' 박주영을 내세워 대구의 수비를 압박했다. 특히 왼쪽 미드필더로 첫 출전한 김치우는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한 김진규 박주영 기성용 등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1분이었다. 제이훈이 올린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김진규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당황한 대구수비가 얼떨결에 걷어냈고 이 볼이 아크 정면에 있던 김치우에게 날아갔다. 볼을 끝까지 쳐다본 김치우는 침착하게 왼발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 갔다. 왼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는 김치우였기에 이날의 통쾌한 중거리 골은 더욱 돋보였다. 여기에 FC서울로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치우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선 FC서울은 빠른 공격을 펼치며 대구를 압박했으나 전반 41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장남석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 1대1로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FC서울은 제이훈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무서운 신인 이승렬과 후반들어 플레이가 살아난 박주영의 적극적인 돌파가 이어지며 FC서울은 기회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상대를 밀어붙인 FC서울은 후반 29분 또 한 번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긴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이 상대 PA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볼 트래핑 후 쇄도하던 기성용에게 볼을 연결했고 수비수를 제친 기성용이 한번 치고 들어가며 날린 왼발 슛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기성용의 프로 데뷔 첫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 동안 미드필더로서 재능을 인정 받은 기성용이었지만 골이 없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부족했던 2%를 채우며 FC서울을 이끄는 기둥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이후 FC서울은 박주영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고 결국 남은 시간을 잘 지켜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귀네슈 감독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만족한다. 출발이 좋다"며 동시에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잘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한 휴식기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인 FC서울은 이제 27일 제주와 컵 대회 원정경기를 치르고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정규리그 17라운드 경기를 통해 리그 2연승 사냥에 나선다.

/대구=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