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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CL 조별예선 4차전 히로시마와 2대2 무승부 거둬…

2014-04-02

극적인 승부였다. 

FC서울은 4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서 하파엘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3일 간격의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FC서울은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체력안배를 했다. 지난 제주전에서 첫 선을 보인 심상민과 이웅희가 김주영, 차두리와 호흡을 맞추며 포백을 이뤘다. 중원은 강승조와 오스마르가 고요한, 윤일록, 에스쿠데로의 뒤를 든든히 받쳤고 원톱에는 김현성이 출전해 히로시마의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골문은 언제나 FC서울의 안방마님 김용대가 지켰다. 



히로시마는 주장 아오야마를 중심으로 박형진, 시오타니 등이 출전해 FC서울을 상대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히로시마를 압박했다. 하지만 전반 20분 히로시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잠시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침착하게 전열을 가다듬은 FC서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강한 공세를 펼쳤다.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전반은 0대1로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에스쿠데로 대신 하파엘을 투입시키며 강한 공격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FC서울의 강한 공격의지는 후반 6분만에 나타났다.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하파엘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 FC서울은 이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 오스마르의 롱패스를 윤일록이 히로시마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고요한에게 연결했다. 고요한은 골문으로 쇄도하는 윤일록에게 다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보냈고, 윤일록은 왼발 칩샷으로 히로시마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제주전에서 리그 첫 승을 이끈 두 주역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이었다.

윤일록의 득점 이후 FC서울의 공격은 활화산 같았다. 하지만 후반 15분 히로시마의 역습에 다시 한 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FC서울은 더 거세게 공격을 감행했다. 그 결과 후반 42분 김현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아쉽게 오스마르가 득점에 실패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는 법. 후반 추가 시간에 다시 한 번 김현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극적인 무승부를 향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하파엘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켜 FC서울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 같은 조의 센트럴코스트가 베이징을 1대0으로 이기며 2승 2패 승점 6점이 됐다. FC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팀들은 1승 2무 1패 승점5점을 기록하며 F조는 누구나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제 FC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의 호주 원정과 베이징과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던 센트럴코스트와 단 한번도 진적 없는 베이징을 상대하기에 FC서울의 16강 진출은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F조는 누구나 조 1위의 가능하다. FC서울은  이날의 끈질긴 승부욕을 원천 삼아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길 기대해본다. 

FC서울 명예기자 정용우(stat.of.seou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