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팬들이 가진 또 하나의 아지트 'FC SEOUL FAN SHOP'.
매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무렵 FC서울 팬들은 흥분된 얼굴로 팬 샵을 찾아 새 유니폼에 마킹을 하고,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도구를 정비한다. 그리고 다양한 패션용품과 기념품 등으로 치장하여 FC서울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며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워 간다.
마치 ‘아바타(가상 사회 내 자신의 분신)’ 처럼 팬들은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경기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다. 이러한 과정을 준비하며 꼭 한 번은 찾게 되는 FC서울 응원 용품샵. 담당자 최호율씨와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Q1.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역시 유니폼과 머플러 종류일 것이다. 두 상품을 제외하고 작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되었던 상품은 무엇인가?
가장 많이 판매 된 상품은 나팔이었으며 판매순위를 매긴다면 유니폼, 나팔, 머플러, 축구공, 모자 순이다.
Q2. 이번 2010시즌 신상품 중 특별히 기대되는 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나?
이번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FCS모자’다. 작년에 처음으로 플렉스핏(flex-fit)모자를 출시했는데 굉장히 인기 있는 아이템이었다. 지난해에는 제작 여건 상 아동용과 성인용 S-M(Small-Medium) 두 가지 사이즈만 출시했지만 머리가 조금 크신 분들의 요청이 많아서 이번시즌에는 다양한 사이즈와 색상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그 밖에 팬들이 일상생활에서도 FC서울 엠블럼이 들어간 상품들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USB, 세면타올, 실내화, 주차알림판, 홀딩자석 등이 새롭게 출시되었다. 유럽 및 일본 구단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머지않아 그들과도 견줄 만한 상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Q3. 올 해 새롭게 출시된 FC서울 컨버스화가 팬들에게 많은 주목받고 있는데, 어떻게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출시하게 된 배경은, 지난 해 상품기획을 위해 야구단의 쇼핑몰을 조사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었다. 때 마침 신발 제작 업체에서 저희에게(용품 제작업체) 제의를 해왔고 상호 간의 협의가 잘 이뤄져서 상품출시로 이어질 수 있었다.
Q4. 컨버스화는 주문 제작으로 알고 있다 주문 방법을 설명해 달라.
복잡하지 않다. 팬샵에서 주문하는 경우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드린다. 우선 주문서에 신발 디자인을 선택하고 사이즈, 취향에 맞는 신발 끈 색상 등을 고르면 된다.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Q5. FAN SHOP에서 일하시면서 상품을 구매하는 팬들과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무엇보다 저희가 만든 상품을 팬 여러분들이 착용하고 경기장에 오시는 모습 그 자체다. 매 번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이나바 히로미”라는 일본 여성 팬이다.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본에서 오셔서 경기를 관람하는데 항상 샵에 들러서 인사도 하고 서툰 한국말로 상품도 구매하는 것을 보면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이메일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Q6. 마지막으로 FAN SHOP의 매장 위치와 운영 시간을 알려 달라.
FAN SHOP은 북측광장에 본 매장이 있으며 동쪽 출입구에 별도의 매장이 있다. 북측광장의 본 매장은 경기시작 3시간 전에 개점하며 동쪽 매장은 경기시작 2시간 전 출입문 개방과 함께 오픈한다. 온라인 쇼핑몰에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하자 최효율씨는 “현재 FC서울의 상품은 K-리그 구단 중에서 질적으로나 다양성 측면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이러한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상품들로 찾아갈 것이고 항상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글 - 홍기범 FC서울 명예기자 kiboom@cy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