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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본 전술 변화. FC서울, 울산전 홈경기 무승부.

2017-05-27

중원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양 날개의 공격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포백으로의 변신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둬들였다. FC서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 자리는 양한빈이 지켰고 김치우, 황현수, 곽태휘, 심상민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오스마르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주세종, 고요한이 나란히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데얀을 꼭지로 박주영과 윤일록이 포진했다.



FC서울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진행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8분 심상민과 윤일록의 연속된 코너킥에 이어 2분 후 고요한이 슈팅을 시도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전반 17분에는 박주영의 크로스에 주세종이 발을 갖다 댔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갔다. 이어진 상대 역습 상황에서는 심상민이 몸을 날려 두 번 연속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데얀은 전반 24분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을 약간 벗어났다.

기세를 탄 데얀은 1분 후 밀집 수비 틈에서 절묘한 볼 컨트롤로 찬스를 만들어 낸 뒤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오스마르가 머리에 공을 맞췄지만 한 번 더 골대 옆으로 빗겨 나갔다. 김치우는 상대 역습이 진행될 때마다 얄미우리만치 정확한 예측으로 볼을 끊어내며 볼의 소유권을 다시 갖고 왔다. 전반 37분에는 김치우의 얼리 크로스를 데얀이 먼 거리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FC서울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FC서울은 후반전에도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 6분 심상민이 주세종의 긴 패스를 이어받아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넘어갔다. FC서울은 후반 18분 박주영을 불러들이고 윤승원을 투입해 공격에 에너지를 더했다. 후반 21분 심상민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머리로 연결한 뒤 윤승원이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게 향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득점을 위한 FC서울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6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의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의 몸에 걸렸다. 3분 후 FC서울은 마우링요를 투입하며 끝까지 승리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는 밀집 수비 속에서 윤승원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마우링요의 크로스가 데얀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이를 머리로 정확하게 맞췄지만 상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FC서울은 끝까지 여러 차례 득점을 노리며 공격을 진행했지만 경기는 결국 0대0 무승부로 종료됐다.



승점은 3점이 아닌 1점이었지만 FC서울은 휴식기를 앞두고 짧은 시간 발을 맞춘 포백 진형으로좋은 경기를 펼치며 3주 후의 플레이를 기대케 했다. FC서울은 지난 석 달여의 시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고 잘됐던 부분은 더 날카롭게 가다듬으며 6월 18일 열릴 원정 경기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서려 한다. 다가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겠다는 계획이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윤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