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상주 원정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5월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FC서울은 후반 교체 투입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절묘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FC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 유현의 앞에 곽태휘, 황현수, 오스마르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이석현과 주세종이 중앙에 위치했고 심상민, 고요한이 측면을 지켰다. 공격진에는 데얀을 꼭지점으로 윤일록과 조찬호가 삼각편대를 이뤘다.
FC서울은 원정 경기의 초반 상대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5분 고요한이 조찬호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오른쪽을 완전히 허물어내며 호흡을 맞췄다. 5분 후에는 상대의 코너킥에서 나온 헤딩 슈팅을 유현과 황현수가 잘 막아냈다. 전반 12분에는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유현이 몸을 날려 멋지게 막아냈다. 3분 후에는 위기에서 황현수가 멋진 태클로 패스를 차단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18분에는 수세에서 원터치 패스들을 통해 빠르게 역습이 전개되며 윤일록이 기회를 맞이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FC서울은 계속되는 상대의 코너킥을 전체 선수들이 합심하여 잘 막아냈다. 전반 31분에는 다시 한 번 상대의 코너킥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곽태휘가 높은 타점으로 이를 잘 막아냈다. 7분 후에는 주세종이 연급 상황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FC서울은 전반전이 점차 진행될 수록 발전되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선수들 전원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이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 막바지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13분 상대에게 PK를 통해 선제골을 내줬다. 경기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FC서울은 박주영과 윤승원을 투입했고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실점 후 2분 만에 교체 투입된 윤승원은 다시 2분 후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윤승원이 과감하게 때린 공은 수비수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가까운 골포스트 안 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FC서울은 약 3분 후 다시 한 번 실점을 기록했다. 7분 동안 두 개의 실점이 나왔지만 FC서울도 바로 응수했다. 역시 후반 교체 투입 된 박주영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박주영은 다시 3분 후 윤일록의 코너킥을 높게 뛰어 올라 머리에 강하게 맞췄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손을 맞고 골대 왼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두 개의 득점을 교체 투입 된 윤승원, 박주영이 기록한 FC서울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3분에는 박주영이 역전을 위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약 1분 후에는 데얀의 슈팅도 나오며 FC서울은 화력을 불태웠다. 후반 36분에는 윤일록 대신 마우링요까지 경기장에 들어섰다. FC서울은 경기 막판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 투입 된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을 터트린 FC서울은 후반에 승부를 보는 계획에 있어 성과를 봤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FC서울은 다시 홈으로 무대를 옮겨 오는 17일(수) 홈에서 부산을 상대로 FA컵 16강전 경기를 펼친다.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반드시 승리하며 4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간다는 각오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이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