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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두 골 하지만… FC서울 아쉬운 2대2 무승부

2008-07-20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19일 전북과 만난 FC서울은 경기 내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많은 비가 내린 후 무더위 속에서 펼쳐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승리를 향해 달렸다. 골도 2골이나 넣었다. 하지만 단 한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FC서울이 아쉽게도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FC서울은 19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7승 7무 1패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승점 30점을 달성하려는 목표는 일단 이루지 못했지만 4위 팀을 5점 차이로 따돌리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이청용은 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경기장의 플레이로 나타났다.



첫 골을 먼저 내준 FC서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전반 39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박용호가 올린 크로스를 정조국이 감각적인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놓자 이를 잡은 이청용이 상대 PA정면으로 치고 들어간 후 침착하게 왼발 슛을 날려 동점 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이청용이지만 골을 넣는 순간만큼은 여느 골 잡이 못지 않게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이청용의 골 퍼레이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분 이번에는 데얀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PA 오른쪽에 있던 이청용이 정확한 가슴 트래핑 후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역전 골을 뽑아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 뿐 아니라 왼발과 오른발로 모두 골을 성공시키는 절정의 골 감각까지 보여주며 한 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FC서울은 후반 6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이 날 경기서 투 톱으로 나선 정조국과 데얀은 각각 도움 1개씩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데얀은 후반 10분과 11분 연속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조금씩 골 문을 외면했고 정조국은 후반 21분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한편 후반 33분 교체해 들어가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제이훈은 감각적인 패스와 프리킥 등을 선보이며 FC서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답게 노련한 플레이를 펼쳐 앞으로 적응만 더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아쉽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FC서울은 일단 열흘간의 휴식에 들어간 후 다시 리그 정상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날 오른쪽 다리 근육 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박주영을 포함한 이청용 기성용 김진규 등 올림픽 대표 4명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