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바로 이런 것이다.
후반 44분 박주영의 발끝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박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김은중이 상대수비수 조병국의 파울로 얻어낸 귀중한 프리킥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성남의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지난 21일 전남 전에서도 후반 막판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성공시킨 바 있는 박주영은 2005시즌 컵대회와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후반 5분여를 남기고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려 유행시켰던 '박주영 타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전반전에 먼저 두 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FC서울은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해 플레이오프 티켓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 다음은 경기 Man Of the Match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는데 기분은 어떤가?
- 오늘 힘든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에는 기회도 많이 생겼고, 운도 따라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 프리킥 찬스에서 골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나?
- 연습은 많이 못했는데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수와 골키퍼의 움직임을 정확히 보고 찼다.
■ 두 경기 연속골인데 현재 컨디션은?
- 컨디션은 괜찮다.
■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는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는?
- 이제 두 경기 남았다. 마무리를 잘한다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경기 종료 후 서포터스의 콜에 다시 뒤돌아 정중히 인사했는데, FC서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현재 선수들 사이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팬 여러분께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그 만큼 더 열심히 뛸 수 있고, 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든든하게 지켜줘서 감사드린다./김광식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