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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프로 첫 골 박주영 부활포! FC 서울 2-0 완승, PO티켓 예약

2006-10-21



한동원 이상협 천제훈, 그리고 이번에는 고명진이 있었다.
그리고 침묵하던 ‘축구천재’ 박주영도 날아올랐다.

FC 서울의 기대주 고명진이 펄펄 날았다. 지난 2004년 프로에 데뷔해 올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본격 활약한 고명진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꼭 필요할 때 기록한 값진 골이었다.

박주영의 부활은 더욱 값지다. 지난 7월 22일 인천전 득점 이후 3개월 가까이 침묵했던 그가 다시 골 감각을 되 찾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올 시즌 목표로 하는 우승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게 됐다.

FC 서울이 중요한 길목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FC 서울은 21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5분 고명진이 성공시킨 환상적인 결승골과 후반 44분 터진 박주영의 지능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2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후기리그 들어 5승 3무 2패, 승점 18점을 얻은 FC 서울은 리그 3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고 통합승점에서도 34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팀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팀의 승리도 좋았지만 FC 서울의 기대주 2명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더욱고무적이다. 이날 전남전은 고명진과 박주영 모두 개인적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경기였다. 고명진은 자신의 프로데뷔 첫 골을 터트렸고 박주영은 기나긴 슬럼프의 끌을 알리는 의미 깊은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올 해가 프로에서 맞는 세 번째 시즌인 고명진은 이번 경기까지 20경기 출전 만에 감격적인 프로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다.

고명진의 골은 전반 15분 터졌다. 상대 PA오른쪽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번에도 역시 히칼도가 키커로 나섰다. 히칼도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문전을 향해 길게 날아올랐고 GA 왼쪽에 있던 아디가 가운데로 밀어주자 혼전을 틈타 정면에 있던 고명진이 오른발 강슛을 날려 전남 골 문을 갈랐다.

혼전 상황에서도 미리 볼의 흐름을 예측하고 침착하게 슛을 날린 고명진의 진가를 K리그에 새롭게 알리는 순간이었다.

고명진은 전반 45분에도 감각적인 왼발 슛을 날려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두 번째 쐐기골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박주영의 감각에서 나왔다. 후반 44분,상대 왼쪽 진영에서 두두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오른발로 슈팅을 때리는 척 하다가 한번 접어 방향을 바꾸며 수비수와 골기퍼를 완벽히 속인 후 왼발로 정확히 슛을 날려 완벽히 부활했음을 알렸다.



박주영은 이 날 교체투입 되자마자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며 골을 기대하게했다. 그라운드에 나선지 5분만인 후반 21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슛을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었고 마침내 기다리던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 날 승리의 숨은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철벽 수문장 김병지다. 김병지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선방해내며 최고 거미손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4분에는 동물적인 순발력으로 상대의 슛을 막아냈고 37분과 후반 10분에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142경기 무실점 기록으로 K리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지는 이 날 무실점 선방으로 자신의 기록을 143경기로 늘렸다.

이 날 승리를 거둔 FC 서울은 최근 중요한 고비에서 원정 2연승을 기록하며 4강 플에이오프 진출은 물론 시즌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컵 대회 우승자인 FC 서울은 25일 저녁 8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기리그 1위 팀 성남과 K리그의 진정한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광양=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