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연 2골, 정조국, 이상협 연속골
-선수들 자신감 회복, 후반기 전망 밝게 해
'후반기도 키워드는 공격축구!'
FC서울이 14일 삿포로 전지훈련 중 가진 연습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둬 공격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일본 J2리그 1위팀 삿포로 콘사도레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FC서울은 심우연의 2골과 정조국, 이상협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최전방에 김은중과 심우연을 앞세운 FC서울은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첫 골은 전반 18분에 터졌다. 김은중이 크로스 올린 것을 '장신 공격수' 심우연이 그대로 머리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공격수들의 역할이 돋보이는 가운데 미드필더진에서는 고명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명진은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지능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여 FC서울의 확실한 미드필드 전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인 FC서울은 전반 43분 히칼도가 슈팅한 것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심우연이 재차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두 번째 골을 뽑아내 기분좋게 전반을 2대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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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접어들자 김은중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한 귀네슈 감독은 천제훈, 이상협, 김태진과 같은 '젊은 피'들을 미드필더진에 투입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무한 경쟁체제와 테스트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수비적인 자세를 버리고 계속해서 공격 할 것을 지시하며 FC서울이 후반기에 보여줄 축구는 역시 '공격축구'임을 확인했다.
후반 10분이 되자 이번에는 교체 투입해 들어간 정조국이 골을 터트렸다. 히칼도가 올린 크로스를 정조국이 큰 키를 이용해 헤딩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다소 걱정스러웠던 모습과는 달리 정조국은 득점을 올리며 든든한 골잡이의 모습을 보였다.
심우연을 빼고 안상현을 투입하면서 빠른 공격축구를 펼친 FC서울은 후반 20분 안상현이 넣어준 패스를 왼쪽 미드필더로 뛰던 이상협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네 번째골을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비록 네 번째 골 이후에 한 골을 실점해 다소 아쉬웠지만 FC서울은 비교적 탄탄한 전력을 선보여 후반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시즌 초반 보여줬던 활발한 경기력이 다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17일 도도대학교와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질 FC서울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본격적인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