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시작된 FC도쿄와의 친선경기가 3번째로 2008년 6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FC서울과 FC도쿄는 한▪일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팀이자 각 국의 수도를 연고로 하는 공통점을 가진 팀이다. 현재 FC서울과 FC도쿄의 친선경기 상대전적은 1승1무로 FC서울이 앞서고 있는 상황. 2006년에는 서울 홈에서, 2007년에는 도쿄에서 경기를 번갈아 가며 가졌다. 2008년 다시 한 번 찾아온 그들의 아름다운 맞대결. FC도쿄는 어떠한 팀이고 그들의 맞대결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일본의 수도팀 FC도쿄
FC도쿄는 J리그 최초의 일본의 수도, 도쿄를 연고를 하는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5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지노모토 경기장을 지역 라이벌 도쿄 베르디와 공동으로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FC도쿄는 죠후쿠 히로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7승 2무 4패로 승점 23점을 기록(6월 1일 현재)하며 리그 3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선수로는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미드필더 하뉴와 콘노가 있고, 또 전체 득점 7위를 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아카미네 신고와 2007년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이번 해에 FC도쿄로 이적한 까보레가 있다.
FC도쿄의 전신인 도쿄가스 풋볼 클럽은 1935년에 창단되었다. 1991년에는, 전국 지역 리그 결승 대회에서 우승을 장식하여, 실업축구리그인 JFL로 승격 하게 되며, 92년부터 JFL에 참가해, 95년 이후 항상 상위권을 지키게 된다. 99년은 첫 참가한 야마자키 나비스코컵 프로 J1팀을 3 연파 해, 준결승에 진출하는 하는 등 J2리그에서도 종반 고전하면서도 2위를 기록하며 J1승격 하게 되었다. J1리그에 승격한 2000년은 7위를 기록 하며 「도쿄 선풍」을 일으켜, 승격 1년째의 팀으로서는 J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도쿄 센세이션을 일으켜 뜨겁게 J1에 등장했지만, 그 이후로는 중위권 정도의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2004년 야마자키 나비스코컵에서 FC도쿄는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결승에 진출, 우라와 레즈를 승부차기로 제압하며 메이저 대회 첫 타이틀을 획득하며 다시 한번 도쿄센세이션을 일으켰다.
FC서울의 친선경기
FC서울은 비시즌 및 시즌 휴식기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및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매년 해외 팀들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가장 최근 열린 친선경기로서는 지난 3월 1일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가 있다. 전반 20분 데이비드 베컴의 패스를 받은 고든의 골과 전반 31분 정조국의 PK골로 1대1로 정규 시간에는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호준의 신들린 선방으로 인해 승리를 거뒀다. 2007년에는 7월 20일 EPL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으나, 호날두, 루니, 긱스 등의 세계수준의 선수의 실력차이를 확인하며 0대4로 완패했다. 일주일 뒤 2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 열린 FC도쿄와의 경기에서는 더운 날씨에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지만, 두 팀은 시원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06년 8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FC도쿄와의 친선경기는 FC서울의 3대0 완승으로 끝났다. 이 경기는 한일 프로팀의 라이벌 교류전의 첫 경기이자, 한때 한국 대표적 공격수로 활약한 최용수의 은퇴 경기로 열렸으며, 또한 국가 대표팀 경기가 아닌 프로팀간의 경기에 6만 명 이상의 많은 관중이 들어 온 뜻 깊은 경기였다. 그 외 2005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의 강팀 보카주니어스의 경기가 있었다.
FC서울-FC도쿄, 차원이 다른 친선경기
지금까지 FC서울은 매년 해외 명문 구단들과의 친선전을 가져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카 주니어스 등 국내팬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팀들도 많았지만 유독 FC도쿄와의 친선경기는 더 눈에 띈다. 우선 한국과 일본의 수도팀 맞대결을 떠나서 ‘아름다운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정이 느껴진다. 매년 서로를 왕복해가며 경기를 가질 만큼 양구단 간에 깊은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물론 양국 축구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서울 홈 경기에서 보여 줬듯이 FC도쿄와의 친선전은 특별하다. 우선 서울시민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FC서울이기에 FC도쿄와의 친선경기는 ‘서울의 축제’로 기획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의 친선 경기와는 다르다.
이번 친선경기는 지금까지의 의미와는 다르게 한▪일 프로축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FC서울(정규리그 4위)과 FC도쿄(정규리그 3위)가 맞붙게 되어 무척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공격수 데얀과 까보레의 맞대결 등 국내파 선수들간의 맞대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여름. 뜨거운 축구장의 열기. 한번 FC서울과 FC도쿄의 친선경기를 통해서 뜨거운 축구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태완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