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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승점 1점…FC서울 대전과 무승부

2011-03-12

 

화끈한 골을 기대했지만 그렇질 못했다. 후반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보는 팬들도 하는 선수들도 가슴 답답한 경기였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전광판의 숫자는 11 이었다.

FC서울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FC서울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팀 대전과의 2011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초 승점 3점을 계획했지만 1점만을 얻었다. 이로써 1 1패에 그친 FC서울은 리그 초반부터 예상치 않은 어려움을 극복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수원에 이어 이날 역시 스리백을 들고 나오며 수비에 중점을 준 대전을 쉽게 뚫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수원도 수비를 두텁게 세웠지만 대전은 시종일관 수비라인에 5~6명을 포진시키며 밀집방어에 주력했고 간간히 역습을 펼치는 작전을 펼쳤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했겠지만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었다. 특히나 앞으로 상대할 팀들도 모두 비슷한 전술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해법을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날 경기에서 중앙수비수 박용호가 처음 선발 출장한 것은 반가웠지만 아직도 재활중인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두 대회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포지션별로 공백이 최소화돼야 않아야 하지만 아직은 몇몇 위치에서 부족한 점이 느껴졌다.

 

지난 1라운드와 달리 이날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서며 제파로프를 중앙에, 몰리나를 왼쪽으로 포진시켰다. 1차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이 뼈 아팠다. 주포인 데얀에게 많은 볼이 연결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선제골을 너무 쉽게 내준 것이 경기를 어렵게 했다. 전반14분 수비에서 골키퍼에게 헤딩 패스한 것이 상대방에게 연결되며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침착함이 부족했고 선수들간의 호흡도 아직 100%가 아닌 모습이었다.

 

동점골은 몰리나의 발끝에서 나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몰리나가 올린 날카로운 볼이 상대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 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전반을 11로 마친 FC서울은 후반 역전 골을 위해 총력을 펼쳤다. 어경준이승렬, 이재안을 차례로 투입시키며 공세를 펼쳤지만 번번히 슛은 상대 골 문을 외면했다. 어경준의 크로스를 받은 몰리나의 완벽한 헤딩 슛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고 이승렬의 패스를 받은 제파로프의 논스톱 왼발 슛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골 문 앞에서의 세밀함과 골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안타깝고 답답했지만 빨리 추슬러야 한다. 15일 곧바로 항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홈 경기이지만 상대는 시즌이 아직 개막하지 않아 대회 1차전 이후 푹 쉬었고 FC서울은 그 동안 두 경기를 더 치렀다. 빨리 체력을 보충해야 하고 마음가짐도 다잡아야 한다. K리그 뿐 아니라 올 시즌 큰 목표인 ACL 정상을 위해서는 이번 항저우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야 한다.

 

대전=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