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흥행에서는 웃었지만 성적에서는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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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의 경기에서는 모두 5만 1606명이입장하며 K리그 역대 개막전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다소 추운 날씨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특히 수호신을 중심으로 한 FC서울의 수 많은 팬 들은 경기장 일반석과 응원석을 아우르는 엄청난 규모의 카드섹션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일반석에서는 FC서울의 전통 컬러인 검붉은 색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을 상징하는 별이 그려졌고 응원석에는 K-자존심이라는 글자로 최고 구단 팬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추운 날씨였지만 5만이 넘는 구름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2011시즌 K리그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를 바라본 많은 언론과 팬들 역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관중은 따뜻한 봄날 같았지만 성적은 추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UAE로의 장거리 원정과 5시간의 시차가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FC서울이 홈 개막전에서 아쉽게 0대2로 패하고 말았다. 황보관 감독은 쓴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을 넣을 완벽한 찬스가 3번 정도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전반 데얀의 헤딩 슛과 후반 두 차례 슈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3개 중 하나만 들어갔어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하대성과
또한 아직까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조직력도 완벽하지 못한 듯 했다.
이제 한 경기일 뿐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웃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준 것은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이제 다음 경기는 12일 대전 원정이다. 부상을 당한 선수는 빠른 회복에 힘써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무장해야 한다. 15일에는 항저우와의 AFC 홈 경기가 남아있다. 결코 여유를 가질 수 없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