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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축구, 대박 관중…개막전이 미리 보는 결승전

2011-03-05

 

설렌다. 기대된다. 그리고 흥분이 몰아친다. 봄 기운이 막 다가섰지만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는 축구팬들의 몸과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리그 역사상 첫 경기부터 이처럼 관심을 모은 적이 없다. 올 시즌 최고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베스트 11을 거의 모두 새롭게 구성한 수원이 첫 판부터 불꽃 튀는 명승부를 펼친다. FC서울이 6오후 2 역사에 길이 남을 2011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만나기만 하면 명 승부를 펼쳐 이제는 K리그뿐 아니라 모든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역시 양강으로 꼽히는 두 팀이기에 이번에도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리그 2연패를 위해 반드시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지난해보다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으로 무장한 FC서울이 화끈한 개막전 승리로 K리그 리딩 구단으로서 흥행에 불을 지핀다.

새로 부임한 황보관 감독을 중심으로 남해와 일본 가고시마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져온 FC서울이 한층 강화된 공격축구와 생각하는 축구,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를 통해 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과 환상적인 축구 매력을 선사한다.

일부 선수들이 해외이적과 군입대 등으로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건재하고 신인과 김동진 몰리나의 가세로 전력은 한층 견고해졌다.

특히 몰리나의 영입으로 데얀 아디 제파로프로 이어지는 F4(Fantastic 4)를 구성한 FC서울은 공격적인 파괴력을 더욱 강화하며 리그 2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이승렬 하대성 최현태 등 미드필더 라인의 경험이 향상됐고 수비에서도 김동진과 이규로의 가세로 물 샐 틈 없는 방어벽을 구축했다.

K리그 최고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수원과는 홈 3연승을 거두고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FC서울.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K리그 최다인 홈 19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다는 각오다.

여러 가지 볼거리 역시 넘쳐난다. 황보관 감독과 윤성효 감독의 지략대결, 골키퍼 김용대정성룡의 자존심 경쟁, 우즈벡 출신 제파로프와 게인리히의 K리그 첫 맞대결, 아디와 마토의 싸움, 그리고 서포터스의 장외전쟁까지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빅매치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밋거리가 풍부하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새롭게 탈바꿈한 이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에 과연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흥행에서의 새 역사 도전이다. 지난해 6 747명의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과 한 시즌 첫 50만 관중 돌파, 정규리그 평균 3만 관중 달성 등으로 흥행에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였던 FC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K리그의 흥행 가능성의 지표가 되는 FC서울이기에 신기록 달성 여부는 언론과 팬들이 궁금해하는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최고의 축구와 멋진 감동과 추억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황보관 FC서울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이번 빅매치가 경기 내용과 흥행에서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되길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