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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격려 메세지, 반전의 계기가 필요할 때, 성남전 승리가 좋은 기회

2007-05-26



목소리가 무척 밝았다.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 이후 러시아 1부 리그 제니트로 이적한 ‘금빛날개’ 김동진. 팬들의 아쉬움과 기대 속에 FC서울을 떠나 유럽무대에 진출한 김동진은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소속팀에 완벽히 적응하며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 김동진이 최근 정규리그에서 주춤하고 있는 옛 동료들을 격려하는 메지지를 러시아 현지에서 보내왔다.

김동진은 “FC서울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고 좋은 감독님께서 계시니까 상승세만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음은 김동진과의 일문일답.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즘 성적은 어떤가.
▲현재 팀이 러시아리그 1위다. 10경기를 치렀고 5승 4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0경기 모두에 출장했다. 9경기는 풀 타임으로 활약했고 한 경기만 후반 25분 교체됐다. 팀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뛰고 지난해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목표는 외국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FC서울에서 지난 2000년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국가대표로서 아시안 컵에서 우승하는 것 역시 큰 목표 중의 하나다.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음식은.
▲(이) 호랑 같은 집에서 산다. 빌라처럼 큰 집의 4층에서 사는데 굉장히 넓은 집이다. 밥은 호 어머니께서 자주 오셔서 해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극장에 가서 한국영화를 보는 것이다. 여가시간에 인터넷으로 영화를 많이 보는데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싶다.

여기서 제일 많이 하는 것은 축구를 제외하곤 영어공부다. 많이 늘지는 않지만(웃음)

-FC서울에 대한 소식은 듣고 있나. 느낌이 어떤가.
▲매일 인터넷으로 확인한다. 내 팀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홈페이지도 보고 뉴스 에 난 것도 많이 본다. 초반에 잘했는데 갑자기 주춤하니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고 좋은 감독께서 계시니까 한번 상승세를 타면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8경기 연속 무승인 것이 아쉽다. 어린 후배들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실수를 두려워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기는 게 중요하고 개인적으로는 골을 넣든지 하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거의 모든 소식을 매일 듣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원하는 성적이 안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다. 부상 선수 돌아오면 워낙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 이번 경기부터가 중요하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반드시 이겨서 변화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는 ‘힘내라 파이팅.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팀은 잘 할 것이다.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날씨도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지 않나. 이게 인생이다. 그리고 굴곡이 있어야 더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스스로 생각할 때 FC서울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올릴 것 같나.
▲컵 대회는 무조건 우승이고 정규리그는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이다. 그리고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팬들도 김동진 선수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고 있다.
▲여기까지 팬레터와 선물이 많이 와 김동진이 아직 잊혀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다. 정말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잘 지내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고 FC서울을 사랑하며 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언젠가 내가 돌아갈 팀은 FC서울이다. 팬들도 FC서울을 열심히 응원하고 남는 시간 나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해줬으면 좋겠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