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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FC 서울 감독 이장수입니다.

2005-11-22



먼저 올 한 해 동안 저희 FC 서울을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팬과 서포터스 여러분들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치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FC 서울의 감독으로서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되돌아보면 2005년 시즌은 저에게 있어서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믿음이 큰 힘이 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새롭게 FC 서울을 맡아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한결 같은 성원으로 믿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이 저에게는 가장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렬한 사랑은 경기장에서, 저를 비롯한 FC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도 큰 감동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렇기에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올 시즌 부진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저희 FC 서울 선수들은 승부에만 연연해 관중을 외면하는 수비 축구가 아니라 관중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고 많은 득점으로 흥미진진함이 배가될 수 있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표방했습니다. 또 K리그가 달라질 수 있도록 기여한 바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은 저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 해를 거울삼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준비해 내년에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팬과 서포터스 여러분. 팀의 우승은 선수단과 프런트,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의 힘이 모두 하나로 모아져야 가능하고 또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내년에도 저희 FC 서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변치 않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올 시즌의 사랑에 깊이 감사 드리며 내년에는 우승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05. 11.22
FC 서울 감독
이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