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FC서울의 LEGEND
- 8월 1일 FA컵 16강전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재회
80년대를 누볐던 태국 출신의 득점왕 피아퐁
- 3년간 럭키금성축구단에서 활약, 85년 득점상(12골)과 도움상(6개) 동시 수상
- FC서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프로축구를 사랑했던 올드팬들이라면 태국 출신의 축구영웅 피아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태국에서 건너 온 피아퐁을 팬들은 떠올릴 것이다. 말끔하게 생긴 그의 외모가 생각나는 팬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화려했던 플레이와 환상적인 골들을 기억하고 있다.
1980년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피아퐁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1984년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축구단에 입단해 처음으로 한국 축구팬들과 인사를 하게 된 그는 첫 해에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며 성공 가능성을 보이더니 85년에는 수퍼리그(K리그의 옛 명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벼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상(12골)과 도움상(6개)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그의 활약에 힘입어 럭키금성축구단은 창단 후 첫 우승을 기
록하는 감격을 누리며 1985년을‘럭키금성축구단과 피아퐁의 해’로 기억하게 했다.
탁월한 슈팅감각과 빠른 돌파력, 그리고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능력을 보유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피아퐁은 그야말로 득점이면 득점, 도움이면 도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175cm의 결코 크지 않은 키였지만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른 축구를 선보였던 그는 21번을 등에 달고 1986년까지 3년간 뛰면서 43경기에 출전해 18골 6도움을 기록해 지금까지도 K리그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외국인 선수로 남아 있다.
한국은‘제 2의 고향’이라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피아퐁은 이제 8월 1일 FA컵 16강전에서 오랜만에 한국 축구팬들과 재회한다. 그를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 아직 많은만큼 그와의 만남은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피아퐁 약력
생년월일: 1959년 8월 15일
포지션: FW
별명: 태국산 코브라
선수시절 키: 175Cm
선수시절 몸무게: 67Kg
현직: 태국 공군 사령부 대위
90년대를 호령했던 ‘기록의 사나이’ 윤상철
- 프로축구 최초로 개인 통산 100호 골 기록
- 94년 한 시즌 최다 골(21골) 기록
- 프로축구 300경기 출장‘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프로축구 최초로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돌파한 선수. 바로 윤상철이라는 선수가 프로축구에 남긴 굵직한 발자취다. 1996년까지 293경기에서 98골을 넣은 이후, 1997년 4월 9일 천안일화의 경기에서 99호 골, 8월 13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101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윤상철은 FC서울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전설의 스트라이커’로 기억되고 있다.
1987년 럭키금성축구단에 입단한 그는 2년 뒤인 1989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89시즌에서 38게임에 출전해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 수상과 함께 베스트 일레븐 FW부문에 선정되어 그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그 이후 윤상철은 시즌마다 쉴새 없이 골을 터트리며 무서운 기세로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12골을 기록해 자신의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했고, 1992년에는 6골을 넣어 득점 4위를 기록해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였다. 1990년 팀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끈 윤상철은 럭키금성축구단의 24게임 연속득점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화려한 기록들을 쏟아낸 가운데 1994년을 맞이한 윤상철은 절정의 기량을 앞세워 또 한 번의 대기록을 수립한다. 94년 정규리그에서 총 21골을 넣은 윤상철은 득점왕뿐만 아니라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윤상철의 시즌 최다 골 기록은 2003년까지 9년간 깨어지지 않아 프로축구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178cm, 73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췄던 윤상철은 탁월한 위치선정과 헤딩력이 뛰어난 선수로 유명했다. 문전 앞에서의 1대1 몸싸움과 과감한 슈팅은 그가 다 득점을 올리는 스트라이커로 거듭나게 했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예측 불허한 슈팅을 날리던 그의 모습에 많은 축구 팬들은 열광했다.
1997년 9월 27일 전남전 출장을 끝으로 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은퇴한 윤상철은 수 많은 기록을 세운‘기록의 사나이’로 축구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선수생활까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남겼던 윤상철은 지금까지도 프로축구와 FC서울의 역사에 오랫동안 남을 ‘전설의 스트라이커’다.
● 윤상철 약력
생년월일: 1965년 6월 14일
포지션: FW
선수시절 키: 178Cm
선수시절 몸무게: 73Kg
현직: 경신고 감독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