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후반종료 직전 극적인 버져비터 결승골, 원정경기 무승탈출

2012-04-29

2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10라운드 FC서울과 강원과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로서는 원정경기 무승탈출을 간절히 바라는 중요한 경기였다.

FC서울은 김주영이 첫 선발 출장한 가운데 데얀과 김현성이 투톱으로 나섰다. 박희도와 한태유도 오랜만에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섰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FC서울은 전반 내내 짧은 패스웍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 13분 몰리나가 골키퍼를 넘기는 센스있는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18분에는 데얀의 슛이 아쉽게 골대를 맞는 등 시종일관 좋은 경기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전반 29분 기다리던 선취골이 터졌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공간을 침투해 들어간 고요한이 낮고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몰리나가 강하게 차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올시즌 몰리나의 6번째 골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몰리나는 강원전에서 3연속 골을 넣으며 작년에 이어 '강원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몰리나는 강원전에서 한 경기 3골3득점이라는 K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을 만든 바 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데얀의 회심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31분과 39분 김현성의 슛팅도 골대를 살짝 넘기거나 상대의 수비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1대0으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은 강원의 페이스였다. 후반 5분 FC서울의 위기가 있었지만 FC서울에겐 든든한 문지기 김용대가 있었다. 김은중이 골키퍼 정면에서 골을 노렸지만 김용대가 몸을 날리며 선방하였다.

FC서울은 후반 12분 박희도를 빼고 최태욱을 넣으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에는 몰리나의 슛팅이 아쉽게도 빗나갔다. 이번에도 고요한의 우측 공격가담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FC서울은 후반 24분 배효성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쉬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강원의 골 이후 FC서울은 원정경기 무승탈출의 희망은 더욱 강렬했다. 한태유를 빼고 문기한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강원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계속됐었다. 후반 25분 문기한의 중거리슛, 후반 47분 몰리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종료시간이 가까이 오면서 오히려 상대의 슛이 FC서울의 골대를 맞추는 등 숨막히는 위기를 맞았다. 자칫 경기 막판 패배를 허용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하지만 경기의 승부는 후반종료 1분을 남기고 갈렸다. 그야말로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FC서울의 정신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슛팅이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데얀의 이번 시즌 6호골이 기록되는 순간이자, 원정경기 첫 승을 기록하는 골이었다.  

승리를 위한 FC서울 선수들의 열정은 그 어느 누구도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준 FC서울의 모든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제 다음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5월 5일 어린이날에 벌어지는 포항전이다. 지금처럼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FC서울의 연승 행진이 계속될 것이다.

/ 취재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 
  사진 강동희 명예기자 soosia777@nate.com